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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뚜껑 열기도 힘들다면?"... 단순 노화 아닌 '근감소증' 신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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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감소증이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근육뿐 아니라 신경과 대사 기능 등 신체 전반의 변화가 관여하는 복합 질환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서울아산병원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근감소증 진단 기준과 분자생물학적 발병 기전, 최신 치료제 개발 현황을 종합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복잡한 근육 노화 현상을 세포 및 분자 수준에서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향후 의료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전 세계 고령 인구와 근감소증 환자에 관한 최신 역학 데이터, 임상 진단 가이드라인, 그리고 전사체·단백질체·대사체 등 대규모 다중 오믹스(multi-omics) 분석 자료를 체계적으로 검토했다. 연구진은 주요 진단 합의안을 바탕으로 악력 등 근감소증 진단에 활용되는 근력 평가 지표를 비교하고, 이중에너지 x선 흡수법(dxa) 및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bia) 등 임상 현장의 진단 도구와 전임상·임상시험(phase 1~4) 단계의 치료제 후보군 관련 데이터도 검토했다.

분석 결과, 악력 감소를 비롯한 근력 저하와 근육 노화에는 세포 내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과 활성산소 증가가 주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세포 내 대사 조절 물질인 nad 수치의 감소, 만성적인 저강도 염증, 근육 줄기세포의 고갈, 그리고 신경과 근육을 연결하는 신경근 접합부의 퇴행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진행성 근육 위축과 근감소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 다중 오믹스 연구에서는 근육 조직의 세포 유형별 노화 패턴과 대사 이상이 보고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분자적 변화를 바탕으로 근감소증을 치료하기 위해 마이오스타틴 억제제, nad 부스터, 노화 세포를 제거하는 세노리틱스 등 다양한 표적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으나, 환자마다 다른 특성과 진단 기준의 차이로 인해 임상 적용에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연구 교신저자인 광주과학기술원(gist) 류동열 교수는 "근감소증은 단순한 근육량 감소가 아니라 여러 장기와 대사 경로가 얽힌 복합 질환"이라며, "앞으로는 바이오마커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밀 의료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워 노년기 근육 건강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sarcopenia and muscle aging: updated insights into molecular mechanisms and translational therapeutics: 근감소증 및 근육 노화: 분자 기전 및 중개 치료법의 최신 지견)는 2026년 2월 국제 학술지 '내분비학과 대사'(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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