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문의 안내
  • 031-476-7566
  • Fax. 031-476-7563
  • 평 일 09 : 30 ~ 17 : 30
  • 토요일 10 : 00 ~ 16 : 00
  • 일/공휴일 휴진

  • 홈

제목

췌장암 진단 3년 전부터 '이런' 신체 변화가?... "조기 발견 단서 주목"

image

췌장암 환자들은 진단 전부터 몸의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건강한 사람보다 빠르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 의료센터와 미국 메이오클리닉 공동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 1,825명과 췌장암이 없는 3,650명의 복부 ct 영상을 비교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췌장암 진단 목적이 아니더라도, 이미 촬영한 ct 영상을 통해 췌장암과 관련된 몸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20년까지 메이오클리닉 3개 병원(미네소타∙플로리다∙애리조나)에서 촬영한 복부 ct 영상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췌장암 진단 전 36개월 이내에 복부 ct를 한 번 이상 촬영한 환자다. 비교군으로는 췌장암이 없는 사람 중 나이, 성별, 당뇨병 여부가 비슷한 사람을 환자 1명당 2명씩 골랐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허리뼈 주변의 근육, 피하지방, 내장지방 면적을 자동으로 측정했다. 측정값은 키 차이를 고려해 보정한 뒤,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를 두 집단끼리 비교했다.

분석 결과, 췌장암 환자는 진단 전 3년 동안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비교군보다 빠르게 줄었다. 비교군의 지방량은 3년 내내 거의 그대로였지만, 환자군은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이런 차이는 진단 직전 1년 동안 가장 두드러졌다. 이 시기 두 집단의 지방 감소 속도 차이는 3년 전체 평균보다 피하지방은 약 2.6배, 내장지방은 약 2.2배 컸다. 근육은 3년 전체로 보면 두 집단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지만, 진단 직전 1년 사이에는 환자군의 근육만 눈에 띄게 줄었다. 지방이 먼저, 더 오랜 기간에 걸쳐 줄고, 근육은 진단이 가까워진 뒤에야 줄어드는 양상이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3%에 그치고, 환자의 80%는 진단 당시 이미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로 발견된다. 복부 ct는 다른 질환 때문에도 흔히 진행하는 검사인 만큼, 추가 촬영 없이 기존 영상에서 체성분 변화를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다면 감시 대상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분석에는 진단 시점에 촬영한 ct도 포함됐다. 진단 전 3~12개월 이내 영상을 빼고 다시 분석하자 두 집단의 차이가 줄거나 방향이 바뀌기도 했다. 이 재분석은 대상자 수가 크게 줄어 해석에 한계가 있지만, 이미 몸속에서 자라던 암이 체성분 변화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일상적으로 촬영하는 ct 영상이 췌장암 진단 전 질병과 관련된 신체 변화를 포착할 수 있으며, 위험도 평가에 보조적인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진단 시점의 영상이 포함됐기 때문에, 진단 전 36개월 중 언제부터 이 변화로 췌장암 환자를 믿을 만하게 구별할 수 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후향적이며, 다른 집단에서 검증하지 않았다는 한계를 인정했다. 앞으로 대상자를 미리 정해 추적하는 연구를 통해, 체성분 변화가 실제로 췌장암 발생을 일찍 알려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longitudinal body composition changes distinguish 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from controls in a pre-diagnostic ct cohort: 진단 전 ct 촬영 집단에서 시간에 따른 체성분 변화로 구별한 췌장관선암 환자와 대조군)는 2026년 10월 국제 학술지 '판크레아톨로지(pancreatology)'에 게재됐다.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