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수술 후 언제부터 운동 시작할까?... 회복 첫 단계 운동 5가지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에는 수술 후 무리가 될까 봐 움직이지 않거나 운동을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몸을 웅크린 채 안정만 취하다 보면 오히려 회복이 더뎌지고, 근력과 기능을 되찾는 시기도 늦어질 수 있다.
정형외과 신병준 교수(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는 "나이 든 분들은 2주만 누워 있어도 근육이 눈에 띄게 빠지는데, 근육이 쓰이지 않으면 몸이 '이 근육은 필요 없다'라고 판단해 분해하기 시작한다"라며 "수술은 회복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일 뿐, 그 위에서 실제 기능을 되찾는 것은 결국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수술 후에는 무작정 쉬기보다 단계에 맞는 운동을 통해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척추 수술 후 재활운동은 크게 1단계 초기 회복, 2단계 안정성 강화, 3단계 기능 회복으로 나뉘며, 이번 편에서는 그중 1단계에서 진행하는 운동을 소개한다.
1단계는 최소침습수술 후 1~2주차, 감압술 후 4주차, 유합술 후 6주차까지 해당하는 시기로, 신경 자극을 줄이고 기본적인 움직임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 시기에는 허리를 과도하게 굽히거나 비트는 동작,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피해야 하며, 통증이나 저림 같은 신경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멈춰야 한다. 통증 증가나 방사통 없이 기본 보행과 코어 안정이 유지된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1. 복식호흡(diaphragmatic breathing)
누운 상태에서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며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끼고, 입으로 천천히 내쉬며 배가 꺼지는 것을 느낀다. 이 동작은 심부 코어 근육을 깨우고 혈액순환을 도와 본격적인 재활운동을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2. 복부 조이기(abdominal drawing-in)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배꼽을 척추 방향으로 부드럽게 당기며, 복부를 가볍게 긴장시킨 채 호흡을 유지한다. 10초씩 10회 진행하며, 이때 호흡을 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심부 코어 근육을 활성화해 척추 안정성을 준비하는 운동이다.
3. 힐 슬라이드(heel slide)
누운 상태에서 발을 바닥에 붙인 채 한쪽 무릎을 천천히 굽혔다가 다시 편다. 다리를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움직이며, 허리가 과도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10~15회씩 2세트 진행하며, 고관절과 무릎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하고 허리 부담을 줄여준다.
4. 펠빅 틸트(pelvic tilt)
누운 상태에서 골반을 앞뒤로 부드럽게 움직이며, 허리를 바닥에 가볍게 붙였다가 다시 중립 자세로 돌아온다. 과도한 허리 움직임은 피하며 10~12회씩 2세트 진행한다. 요추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척추 움직임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5. 보행(walking)
벽이나 의자를 잡고 천천히 걸으며, 발뒤꿈치부터 바닥에 닿도록 자연스럽게 걸음을 이어간다.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하루 2~3회, 5~10분씩 진행한다. 하체 혈류를 늘리고 기본적인 보행 패턴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