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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 뒤 '저혈압 쇼크'... 서인영, 지방 뺐는데 혈압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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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인영(42)이 팔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뒤 저혈압 쇼크를 겪었다고 밝혔다. 서인영은 2026년 9월 3일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에 올린 영상에서 같은 해 8월 22일 '워터밤 속초 2026' 무대를 준비하며 기억에 남은 일로 "병원에서 휠체어를 탔던 것, 내가 지방흡입을 하고 저혈압 쇼크가 왔던 것"을 꼽았다. 서인영은 2002년 그룹 쥬얼리로 데뷔한 가수로, 공황장애로 약 10년간 행사 무대를 중단했다가 2026년 3월 유튜브 채널을 열고 활동을 재개했다.

지방흡입은 피부 밑 지방층에 가는 관(캐뉼라)을 넣어 지방을 추출하는 수술로, 체중을 줄이는 치료가 아니라 특정 부위의 체형을 다듬는 수술이다. 수술 과정에서 마취액을 주입하고 지방과 수분을 함께 제거하면 체내 체액의 급격한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출혈과 마취제 투여에 따른 혈관 확장이 동반될 경우 혈압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화하면 '저혈량성 쇼크(hypovolemic shock)'로 이어질 위험이 존재한다.

이에 수술 후 혈압 저하가 발생하는 기전, 지방 흡입량에 따른 위험도 차이, 그리고 즉각적인 내원이 요구되는 의심 증상에 대해 살펴본다.

여성 성형수술 1위 '지방흡입'... 비만 치료 목적은 아니야
국제 미용성형 분야 학술 단체인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가 2025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지방흡입은 눈꺼풀 수술에 이어 전 세계 성형수술 건수 2위를 기록했으며 여성이 받은 수술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미국성형외과학회(asps)는 환자 안내문을 통해 "지방흡입은 비만 치료법이 아니며, 식이요법과 운동을 대체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asps가 제정한 '지방흡입 진료 권고안(practice advisory on liposuction)' 역시 수술 전 환자의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수술의 위험과 이점을 신중히 평가할 것을 권고한다.

혈액·체액 감소가 부르는 '저혈압 쇼크'... 지방흡입 시 주의 요인 3가지
서인영이 언급한 '저혈압 쇼크'에서 저혈압은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인 상태를 뜻한다. 쇼크(shock)는 주요 장기로 공급되는 혈류량이 부족해져 체내 산소 공급이 저하되는 응급 상황을 의미한다. 글로벌 의학 전문 참고서인 'msd 매뉴얼'은 쇼크의 주요 원인을 혈액량 부족, 심장 기능 저하, 과도한 혈관 확장으로 분류한다. 이 중 심한 출혈이나 체액 손실, 수분 섭취 부족으로 인해 순환 혈액량이 감소하여 발생하는 증상을 '저혈량성 쇼크(hypovolemic shock)'라 부른다. 주요 증상으로는 피부 창백, 빈맥, 어지럼증 등이 있으며 심할 경우 의식을 잃을 수 있다.

지방흡입 수술 중 혈압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급격한 체액 이동: 흡입 예정량의 3~4배에 달하는 마취액을 주입한 뒤 지방과 수분을 함께 제거하는 튜메센트(tumescent) 기법이 주로 쓰이는데, asps는 대용량 지방흡입 시 심각한 대사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둘째, 마취로 인한 혈관 확장: asps는 혈관 확장, 저혈압, 체액 과부하 발생 가능성을 이유로 외래 진료실 환경에서의 경막외 마취나 척추 마취를 권장하지 않는다.
셋째, 출혈 위험: 마취액을 사용하지 않는 건식 기법(dry technique)은 출혈량이 많아 100㏄ 이하의 소량 흡입 시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흡입량 늘수록 합병증 위험 증가... "핵심 원인은 순환 혈액량 감소"
가정의학과 전문의 봉아라 원장(리셋의원)은 가장 흔한 혈압 저하 원인으로 '저혈량증(hypovolemia)'을 지목했다. 봉 원장은 "수술 중 발생하는 출혈, 체액 손실, 탈수 등으로 인해 체내 순환 혈액량이 급감할 수 있다"며 "수술 전 금식 조치와 수술 과정의 수분 및 전해질 불균형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asps 역시 수술 직후 환자의 수분 및 전해질 균형 상태를 면밀히 평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방흡입의 위험성은 흡입량과 수술 부위가 넓어질수록 증가한다. asps는 총 흡입량이 5,000㏄를 초과하는 대용량 지방흡입의 경우, 급성기 병원이나 인증 또는 허가를 받은 의료시설에서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수술 후 하룻밤 동안 활력징후와 소변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만, 통계적으로 수술 자체의 전반적인 위험도는 비교적 낮은 편이다. 국제 미용성형 의학 학술지인 '에스테틱 서저리 저널(aesthetic surgery journal)'에 2024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체 합병증 발생률은 2.62%로 집계됐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윤곽 변형(2.35%)이었다. 연구진은 지방흡입을 "비교적 합병증이 적고 안전한 수술"로 평가했다.

수술 전 병력 고지 철저히... 수술 후 극단적 식단·운동 피해야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는 사전에 마취 방식, 예정 흡입량, 해당 의료기관의 수술 시설 허가 여부, 집도의의 전문의 자격 및 임상 경력을 확인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수술 전 상담과 설명을 충분히 듣고 발생 가능한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할 것을 권고한다. 현재 복용 중인 약물과 기저질환 등 병력을 의료진에게 투명하게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

퇴원은 환자의 의식이 명료하게 회복되고 활력징후가 안정된 이후에 이루어져야 하며, 흡입량에 따라 수 시간에서 하룻밤의 경과 관찰이 요구될 수 있다. 수술 후 최소 48~72시간 동안은 심한 멍과 부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통상적으로 수 주간 전용 압박복 착용이 필요하다.

수술 이후의 생활 습관 역시 혈압 변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봉아라 원장은 "만약 무대 복귀를 위해 수술 후 극단적인 식단 제한이나 고강도의 안무 연습을 강행할 경우, 탈수 및 저혈당이 동반되어 저혈압 쇼크를 유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서인영의 경우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회복기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영양 공급이 필수적이며 운동 재개 시점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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