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문의 안내
  • 031-476-7566
  • Fax. 031-476-7563
  • 평 일 09 : 30 ~ 17 : 30
  • 토요일 10 : 00 ~ 16 : 00
  • 일/공휴일 휴진

제목

"항암 이후 운동 필수"... 운동량 감소시 치매 위험 46% 증가

image

암 진단 후 운동량이 줄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박상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암 생존자 약 26만 명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특히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에게서 운동의 치매 예방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 이들에게 맞춤형 운동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5년 사이에 암 진단을 받고 3년 이상 생존한 성인 26만 659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모두 암 진단 전 3년 이내와 진단 후 1~3년 사이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아, 암 전후의 운동량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검진 때 작성한 설문을 바탕으로 일주일간의 운동량을 계산해 '전혀 안 함', '부족함', '적당함', '많이 함' 등 네 단계로 나눴다. 이후 암 진단 전후로 운동 단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따라 치매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암 진단 전 운동을 많이 하다가 진단 후 전혀 하지 않게 된 사람은 계속 많이 한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46% 높았다. 반대로 진단 전 운동을 전혀 안 하다가 진단 후 많이 하게 된 사람은 치매 위험이 18% 낮았다. 암에 걸린 후에 운동량이 줄면 치매 위험이 커지고, 꾸준히 움직이거나 더 활동하면 위험이 줄어든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예방 효과는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에게서 더 분명하게 나타났다.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 중 운동량을 유지하거나 늘린 사람은 치매 위험이 뚜렷하게 낮아졌다. 반면 항암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서는 운동량이 많을수록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비슷한 경향은 있었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연구팀은 항암제가 뇌에 미치는 독성 때문에 이들이 인지기능 저하에 더 취약한데, 운동이 이런 손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운동이 뇌의 신경 연결을 돕는 물질(bdnf)을 늘리고, 몸의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치매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암 진단 후 운동량 감소는 전체 대상자에서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됐으며, 운동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것은 특히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연구는 관찰 연구여서 운동과 치매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는 없으며, 앞으로 다양한 암 종류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impact of changes in physical activity on dementia risk among cancer survivors: a nationwide cohort study comparing chemotherapy and non-chemotherapy groups: 암 생존자의 운동량 변화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 항암치료군과 비항암치료군을 비교한 전국 코호트 연구)는 2026년 9월 국제 학술지 '캔서 리서치 앤드 트리트먼트(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온라인 게재됐다.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