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뒤 허리 통증, 단순 근육통 아닐 수 있다... "이청아도 드라마 하차 논의 중"
배우 이청아(41)가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드라마 하차를 논의하고 있다.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2026년 9월 18일 "이청아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 사실"이라며 "드라마 '고분고분한 킬러' 하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청아는 2026년 8월 촬영차 이동하다 사고를 당했고, 원래 좋지 않던 허리가 더 나빠져 한 달 이상 움직임을 최소화하라는 진단을 받았다.
교통사고 후 허리 통증은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원인이 달라질 수 있다. 허리 주변의 인대나 근육이 손상되는 요추 염좌(lumbar sprain)가 흔하며, 강한 충격으로 추간판(디스크)이 돌출돼 신경을 압박하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 발생하기도 한다. 교통사고 후 며칠이 지나 통증이 더 뚜렷해지는 이유와 만성 요통으로 분류하는 기준, 진료를 미루지 말아야 할 신호를 정형외과 전문의 서희수 원장(제애정형외과의원)의 자문과 함께 정리했다.
인대 다치면 '요추 염좌', 디스크가 신경 누르면 '추간판탈출증'
교통사고 직후 허리 통증이 생기면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원인은 달라질 수 있다. 교통사고처럼 갑작스러운 충격 이후 나타나는 허리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요추 염좌와 추간판탈출증이 있다.
요추 염좌는 갑작스러운 외상으로 허리 주변의 인대 등이 손상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상태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요추 염좌는 허리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의 외상으로 흔히 발생한다. 염좌는 손상 정도에 따라 경도부터 중증까지 나뉠 수 있으며, 대부분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수주에 걸쳐 호전된다. 다만 실제로는 인대뿐 아니라 허리 주변 근육이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 통증 양상이나 회복 기간은 손상 범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추간판탈출증은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질환이다. 추간판 안쪽의 젤리 같은 수핵이 바깥쪽 섬유륜을 밀어내거나 뚫고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바탕에 있을 수 있으며, 낙상이나 자동차 사고처럼 허리에 강한 충격이 가해진 것이 계기가 되기도 한다. 탈출한 추간판이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에서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좌골신경통)이 생기거나 저림·감각 이상, 다리 근력 약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사고 직후보다 며칠 뒤 더 아픈 이유... '염증 반응·근육 경직'
교통사고 직후보다 며칠 뒤 허리 통증이 더 뚜렷해지는 경우가 있다. 서희수 원장은 "교통사고 직후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충격으로 인해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 디스크에 미세한 손상이 생길 수 있다"며 "이후 염증 반응이나 근육 경직이 진행되면서 며칠 뒤 통증이 더 뚜렷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사고로 조직이 손상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 반응과 부종이 나타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 여기에 손상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허리 주변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하면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가 뻣뻣하게 느껴질 수 있다. 사고 직후 통증이 가볍더라도 이후 증상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통증의 경과를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요통은 지속 기간에 따라 6주 이내면 급성, 6~12주면 아급성, 12주(3개월) 이상 이어지면 만성으로 구분한다. 염좌처럼 수주 안에 호전되는 것이 보통인 손상이라도 통증이 3개월 넘게 계속된다면 만성 요통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다른 원인이 있는지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리 저림·힘 빠짐' 겹치면 '단순 염좌'로 넘기지 말아야
허리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정밀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특정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희수 원장은 "특히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다리 저림·감각 이상·근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단순 염좌로 넘기지 말고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 손상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신경학적 증상은 추간판탈출증처럼 신경이 압박될 때도 나타날 수 있어, 단순한 인대·근육 손상인지 신경 압박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청아처럼 한 달 이상 움직임을 최소화하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개인의 손상 정도에 따른 의료진의 판단으로 일반적인 요통 환자의 생활관리와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일반적인 회복기에는 무리한 동작은 피하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통증을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일상적인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올바른 자세와 적당한 운동,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균형 잡힌 영양 섭취, 금연 등을 요통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으로 제시한다. 다만 회복 속도와 적절한 치료 방법은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사고 후 통증이 지속되거나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면 진료를 통해 치료와 일상 복귀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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