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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심장마비·심부전 위험도 낮춘다...75세 이상 효과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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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에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훈부 세인트루이스 보건의료원 자이드 알알리(ziyad al-aly) 교수팀은 100만 명이 넘는 미국 재향군인의 건강정보를 분석해, 2024-2025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코로나와 관련된 중대 심혈관 사건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코로나19가 단순한 호흡기 질환을 넘어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심각한 심혈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백신의 새로운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미국 보훈부의 전자의무기록을 활용해 2024년 9월부터 12월 사이 백신을 맞은 재향군인 약 104만 명을 분석했다. 이들을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같은 날 함께 맞은 그룹(약 35만 명)과 독감 백신만 맞은 그룹(약 69만 명)으로 나눠 8개월간 건강 상태를 추적했다. 보통 백신을 챙겨 맞는 사람은 평소 건강 관리에도 더 신경 쓰는 경향이 있어, 백신 자체의 효과가 부풀려 보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런 왜곡을 줄이기 위해 두 그룹 모두 독감 백신 접종자로만 구성해 비교했으며, 오직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접종 여부만 차이가 나도록 설계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그룹은 코로나와 관련된 중대 심혈관 사건 위험이 37.7% 낮았다. 중대 심혈관 사건이란 심혈관계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건수를 모두 포함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코로나 관련 심혈관 사망 위험은 57.9%, 심장마비는 38.5%, 심부전 입원은 41.9% 낮아졌다. 다만 뇌졸중 위험은 30.6%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수치상 차이가 있었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이 효과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백신 효과가 통계적으로 분명하게 확인된 것은 75세를 넘는 고령층뿐이었다. 이들의 백신 효과는 50.7%로, 전체 평균(37.7%)을 크게 웃돌았다. 실제로 심혈관 사건도 1만 명당 5.5건 줄어든 것으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컸다. 반면 65세 미만이나 65~75세에서는 뚜렷한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당뇨병이나 만성 신장질환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도 백신으로 얻는 실질적 이득이 더 컸다.

흥미로운 점은 백신의 실질적 효과가 코로나와 직접 연관된 사건만 따질 때보다, 모든 심혈관 사건을 따질 때 더 크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코로나 관련 심혈관 사건은 1만 명당 약 2건 줄어든 데 그쳤지만, 전체 심혈관 사건은 약 24건이나 줄었다. 이는 검사를 받지 않아 코로나 감염인 줄 모르고 넘어간 경우까지 백신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심혈관 사건 감소(1만 명당 24건)을 100만 명 규모로 환산하면 8개월간 약 2,370건의 심혈관 사건과 1,580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와 광범위한 집단 면역이라는 현재 상황에서도 관련 심혈관 결과에 대한 보호 효과를 계속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백신의 절대적 효과 크기는 초기 도입 시기보다 줄어들었으며, 이는 바이러스 변화와 과거 감염·접종으로 쌓인 면역, 검사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또한 분석 대상이 대부분 고령의 백인 남성인 재향군인이라 모든 인구 집단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한계도 함께 짚었다.

이번 연구 결과(2024-2025 covid-19 vaccine and 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among us veterans: 미국 재향군인에서 2024-2025년 코로나19 백신과 중대 심혈관 사건)는 2026년 6월 국제 학술지 '자마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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