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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날 생리통 오면 어쩌지"... 시험 전 꼭 알아둘 진통제 체크리스트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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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험일과 생리 주기가 겹칠까 불안해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하루 대부분을 시험에 쏟아야 하고, 시험이 시작되면 통증이 와도 마음대로 자리를 뜨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생리통은 컨디션을 흔들 수 있는 변수여서 어떤 진통제를 골라야 할지 고민도 깊어진다.

이동창 약사(월성사랑약국)는 "약국을 찾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무엇보다 시험 당일 통증이 집중력을 떨어뜨리거나 시험을 치르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시험을 앞두고 어떤 진통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 약사의 자문으로 진통제 선택법과 시험 전 점검 사항을 짚어봤다.

생리통, 수험생 집중력 흔든다... 통증 완화엔 어떤 성분이 좋을까
생리통에 쓰는 대표적인 진통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다. 둘 다 통증을 줄여주지만, 생리통의 원인에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먼저 고려되는 약이 달라진다.

그 열쇠는 프로스타글란딘이다. 생리통은 자궁내막에서 만들어지는 이 물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자궁 근육을 수축시키고 통증을 유발하는데, 생리 초기에 작용이 활발해지면 자궁 수축이 강해져 아랫배와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 오래 앉아 문제를 풀어야 하는 수험생에게는 이 아랫배와 허리 통증이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같은 nsaids는 이 통증의 '원인 물질'을 겨냥한다. 몸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이 만들어지려면 cox-1과 cox-2라는 효소가 필요한데, nsaids는 이 효소의 작동을 억제한다. 제품을 만드는 공장의 가동을 줄여 생산량 자체를 낮추는 것과 비슷하다. 프로스타글란딘이 적게 만들어지면 자궁 수축이 덜 강해지고, 아랫배와 허리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도 가라앉는다. 이미 나타난 통증 신호를 무디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통증이 생기는 경로 자체에 개입하는 셈이다. 이 약사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작용이 중요한 일반적인 월경통에서는 nsaids가 아세트아미노펜보다 효과적인 경우가 많고, 일차적으로 고려되는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nsaids와 통증 완화 기전에 차이가 있다. nsaids가 자궁에서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줄인다면, 아세트아미노펜은 뇌와 척수 같은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을 느끼는 정도를 낮춘다. 이 약사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주로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을 줄이고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말초 조직에서의 항염 작용은 nsaids에 비해 약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nsaids를 선택할 때는 본인의 건강 상태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위염이나 위궤양, 신장 기능 저하,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거나 혈압약 등을 복용 중이라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스피린이나 다른 nsaids에 과민반응을 보인 적 있는 천식 환자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nsaids를 쓰기 어려운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 대안이 되기도 한다.

효과까지 최대 1시간... 시험 당일 복용 시간 조절해야
이동창 약사는 "통증이 극심해질 때까지 참기보다 생리가 시작되거나 통증이 처음 나타날 때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험 당일에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보통 30분에서 1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nsaids 성분의 약은 가능하면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막상 약을 먹으려 하면 내성이 걱정돼 복용을 미루거나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라면 이런 고민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약에 의존하는 습관이 생기거나, 정작 필요할 때 약이 듣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을 덜어도 된다. nsaids는 일반적인 사용 범위에서 마약성 진통제 같은 내성이 생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내성 걱정이 없다는 것이 얼마든지 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관련해 이 약사는 "통증이 심해도 용량과 횟수를 임의로 늘려서는 안 되며, 감기약에 든 진통 성분과 겹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수능 전 꼭 확인할 5가지... 진통제는 미리 약사와 상담해야
이동창 약사는 수능 전 생리통 완화를 위해 미리 확인해야 할 항목으로 다음 다섯 가지를 꼽았다.

1. 약물 알레르기·과거 부작용 확인
2. 기저질환 여부 확인
3. 현재 복용 중인 약 확인
4. 이전에 효과를 본 진통제 성분·용량 확인
5. 부종 등 동반 증상 확인

먼저 특정 진통제를 먹고 두드러기, 얼굴 부종, 호흡곤란이 나타난 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런 경험이 있다면 임의로 다른 약으로 바꾸기보다 약사와 상의해 대체 약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위염·위궤양, 신장질환, 간질환, 천식,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의 경우에도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복용 중인 약도 살펴야 한다. 감기약, 혈압약, 항응고제는 진통제와 상호작용하거나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처방약과 일반의약품을 모두 확인하는 것이 좋다. 평소 어떤 진통제를 먹었을 때 통증이 잘 조절됐고 부작용은 없었는지 성분과 용량을 알아두면 시험 당일 약을 고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생리를 앞두고는 몸에 수분이 잘 빠져나가지 않아 배가 더부룩하거나 손발이 붓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이런 증상이 통증과 함께 나타난다면 붓기를 덜어주는 파마브롬이 더해진 복합제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약사는 "파마브롬은 이뇨 작용으로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성분은 아니다. 탈수나 전해질 이상 가능성을 따져 제품을 골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파마브롬이 함유된 약을 복용하면 소변 색이 평소보다 짙어질 수 있는데, 대개 일시적인 변화여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카페인이 더해지면 몸이 평소보다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 복용하는 동안에는 커피나 에너지음료를 조금 줄여 두면 한결 편안하다. 그는 "무엇보다 시험 당일 처음 복용하는 약을 선택하기보다, 미리 약사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약과 복용 방법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라고 권했다.

약 복용 후, 통증 지속되면 산부인과 진료 필요해
복용 후 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거나, 약을 먹어도 통증이 잡히지 않을 때의 대처법도 수험생과 학부모가 함께 알아둬야 한다. 이동창 약사는 "속 쓰림이 나타나면 추가 복용을 멈추고 상담해야 하고, 두드러기·얼굴 부종·숨 가쁨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가야 한다"라며, "적정 용량을 제때 복용해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출혈이 많다면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이 약사는 생리통은 무조건 참아야 하는 통증이 아니라며, "시험 전 자신의 몸 상태와 복용 약을 미리 점검해 두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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