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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까지는 많이 힘들었다"... 김정난이 고백한 '갑상샘암', 수술 후 살펴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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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난이 갑상샘암 수술 뒤 약 6개월간의 회복 과정을 전했다. 김정난은 2026년 10월 19일 유튜브에서 얼굴이 야윈 것 같다는 말에 살이 빠져서 그럴 수 있다고 답한 뒤 "(갑상샘암) 수술했다. 힘들었는데 6개월 지나고 나니까 이제 조금 괜찮아진 것 같다. 6개월까지는 좀 많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갑상샘암은 목 앞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기관인 갑상샘에 생기는 암이다. 대체로 치료 성적이 좋지만, 수술로 갑상샘의 일부나 전부를 제거하면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갑상샘의 역할과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 회복을 위한 관리법을 알아본다.

몸의 대사 조절하는 갑상샘... 암 초기에는 증상 없는 경우 많아
갑상샘은 몸이 에너지를 사용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갑상샘호르몬을 만든다. 이 호르몬은 심장과 근육 등 여러 기관이 제 기능을 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갑상샘에 생기는 암이 갑상샘암이다.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서는 갑상샘암이 3만 5,440건으로, 전체 암의 12.3%를 차지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으로 집계됐다.

갑상샘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다른 질환에서 흔히 보이는 증상과 비슷할 수 있다. 외과 전문의 이이호 과장(창원파티마병원)은 "피로나 무기력함 같은 전신 증상만으로 갑상샘암을 의심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목 앞쪽에 단단하고 통증 없는 혹이 만져지거나 목소리가 쉬고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지는 등 변화가 나타났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따르면 갑상샘에 생긴 혹이 모두 암은 아니므로 초음파검사로 혹의 크기와 모양 등을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세침흡인검사로 세포를 채취해 암 여부를 확인한다.

갑상샘 모두 제거하면 호르몬제 평생 복용해야
갑상샘암으로 진단되면 암의 유형과 크기, 주변으로 퍼진 정도 등을 살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국가암정보센터가 소개하는 주요 치료법은 수술로, 갑상샘을 얼마나 제거할지도 암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한쪽을 제거하는 수술은 '엽절제술', 양쪽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은 '전절제술'이라고 한다. 수술 후에는 제거 범위와 남은 갑상샘의 기능에 따라 호르몬제 복용 여부가 달라진다.

전절제술을 받으면 갑상샘호르몬을 만들 수 없어 평생 약으로 보충해야 한다. 반면 엽절제술 후에는 남은 갑상샘이 호르몬을 충분히 만들면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시간이 지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미국갑상선학회(ata)는 일부 환자에게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목적뿐 아니라 암의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도 호르몬제를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갑상샘 조직을 자극하는 '갑상샘자극호르몬(tsh)' 수치를 낮춰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모든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며, 암의 상태와 재발 위험 등을 고려해 복용량과 목표 tsh 수치를 정한다.

수술 후 피로·체중 변화와 손발 저림... 호르몬·칼슘 수치 확인해야
수술 후에는 호르몬이 적절히 유지되는지 살펴야 한다. 국가암정보센터가 안내하는 갑상샘호르몬 부족 증상에는 피로감과 의욕 저하, 추위를 잘 타는 증상 등이 있다. 몸이 붓거나 체중이 늘기도 한다. 반대로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체중이 줄 수 있다. 다만 피로나 체중 변화만으로 호르몬 이상을 단정할 수는 없다. 다른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므로 불편이 지속되면 진료와 혈액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호르몬 상태와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은 혈액 속 칼슘 농도다. 갑상샘 뒤쪽에는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작은 기관인 '부갑상샘'이 있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갑상샘과는 다른 기관으로, 수술 중 손상되거나 혈액 공급에 영향을 받아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부갑상샘 기능이 저하되면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아지는 '저칼슘혈증'이 생길 수 있다. 손발 끝이 저리거나 입 주위가 얼얼한 것이 주요 증상이며, 심하면 근육 경련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술 후 이런 증상이 생기면 담당 의료진에게 바로 알려 칼슘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부갑상샘 기능 저하는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난다. 국가암정보센터는 대개 수술 후 1~2개월 안에 기능이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는 기능 저하가 오래 지속돼 칼슘제와 비타민d를 계속 복용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호르몬제는 공복에 꾸준히... 검사 결과에 맞춰 용량 조절
회복기에 몸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처방받은 약을 정해진 방법에 따라 복용하고, 검사로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 갑상샘호르몬제는 음식이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보통 아침 공복에 먹는다. 칼슘제나 철분제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함께 처방받았거나 영양제로 먹고 있다면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복용 간격을 확인해야 한다.

호르몬제의 복용량이 적절한지는 증상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미국갑상선학회는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갑상샘호르몬과 tsh 수치를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도록 권고한다.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tsh를 낮게 유지하는 환자는 심장과 뼈 건강도 함께 살펴야 한다. 호르몬이 과도한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부정맥이나 골밀도 감소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몸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약을 끊거나 피로하다고 용량을 늘리지 말고, 담당의가 정한 일정에 맞춰 진료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진료 때는 새로 생긴 증상과 복용 중인 약·영양제를 알리고,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목 초음파 등 추적검사도 의료진의 계획에 따라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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