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문의 안내
  • 031-476-7566
  • Fax. 031-476-7563
  • 평 일 09 : 30 ~ 17 : 30
  • 토요일 10 : 00 ~ 16 : 00
  • 일/공휴일 휴진

제목

설사?복통, 무조건 지사제부터?... "독소 배출 막아 회복 지연될 수도"

image

설사와 복통 증상이 나타나면 흔히 약국에서 지사제부터 찾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장운동을 강제로 억제하는 지사제는 오히려 독소 배출을 차단해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실제로는 원인과 증상 유형에 따라 선택해야 할 약제가 뚜렷이 달라진다.

흡착제, 진경제, 항균·수렴성 지사제, 장운동 억제제는 작용 기전이 각기 다르고, 동일한 증상에서도 적용 조건이 엄격히 구분된다. 이에 손민수 약사(바른약국)와 함께 약제별 선택 기준과 병용 원칙, 나아가 즉각적인 병원 방문이 필요한 위험 징후까지 알아본다.

설사와 복통이 동시에 심할 때 올바른 대처법은 무엇인가요?
설사와 복통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장내 유해 물질을 제거하고, 예민해진 장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럴 때는 장내 독소를 스펀지처럼 흡착해 배출하는 흡착제(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트)나, 장의 과도한 수축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는 진경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장운동을 강제로 멈추는 로페라마이드 지사제는 초기 독소 배출을 방해할 우려가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 후 적절한 시점에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생리 기간에 설사와 복통이 심해지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이는 자궁 수축을 돕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 때문입니다. 이 물질이 혈류를 타고 장 근육까지 자극하면서 과도한 수축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을 억제하는 소염진통제(nsaids)나 장 평활근을 이완시키는 진경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평소 생리통이 심하다면 통증 민감도를 낮춰주는 철분이나, 호르몬 및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돕는 이노시톨 섭취도 보조적인 요법으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변 냄새가 심하고 가스가 차는 장염 증상에는 어떤 약제가 적합한가요?
이런 경우에는 장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장 점막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제가 필요합니다. 유해균을 억제하는 항균·수렴성 지사제(베르베린·비스무트 복합제 등)와 함께, 장내 독소와 원인균을 직접 흡착해 배출하는 흡착제(스멕타이트)를 병용하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단, 흡착제는 다른 약의 흡수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다른 약 복용 전후로 최소 1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공복에 복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빠른 증상 조절을 위해 장운동 억제제를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로페라마이드와 같은 장운동 억제제는 배변 횟수를 빠르게 줄여주지만,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단순 배탈이나 장거리 이동처럼 빠르게 증상을 조절해야 할 때는 유용할 수 있으나, 고열, 혈변, 점액질 변이 동반되는 감염성 설사에는 오히려 원인균의 배출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장운동을 억제하기보다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스멕타이트 흡착제나, 균을 직접 억제하는 항균·수렴성 지사제를 사용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고 근본적인 대처법입니다.

약국 치료보다 즉각적인 병원 방문이 필요한 위험 신호(red flags)는 무엇인가요?
다음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약국 치료보다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혈변 또는 검은색 변이 보이거나,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 심한 구토로 수분 섭취가 전혀 불가능한 경우, 소변량이 줄고 어지러움이 느껴지는 심한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병원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정확한 상담을 위해 약사에게 꼭 알려야 할 정보는 무엇인가요?
더 정교한 약제 선택을 위해 원인 의심 물질(음식 등), 증상 시작 시점, 하루 배변 횟수, 혈변·고열·구토 등 동반 증상 여부를 알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임신 및 수유 여부, 연령, 현재 복용 중인 다른 약물(혈압약, 당뇨약 등), 과거 약물 알레르기 경험 등을 약사에게 미리 전달해 주시면 훨씬 적합한 복약 지도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